환경 위험 커뮤니케이션의 사회적 구성 : 석면 위험에 대한 언론보도 분석을 중심으로



환경 위험 커뮤니케이션의 사회적 구성 : 석면 위험에 대한 언론보도 분석을 중심으로


저자 박광수, 박범순
소속 여수 MBC 전략기획부 기자(부장),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학술지정보 ECO KCI
발행정보 한국환경사회학회 2015년
자료제공처 국회도서관 NRF
주제분야 사회과학 > 사회학 , 공학 > 환경공학

<초록>



최근 현대사회의 특징을 분석하는 틀로서 위험사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위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졌다. 이 논문은 한국에서 석면에 대한 위험인식이 역사적으로 다르게 나타나는 것에 주목하여, 환경 위험 커뮤니케이션이 각 시대의 맥락에서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것임을 주장한다. 이러한 시각은 과학기술학에서 논의되고 있는 ‘과학지식의 사회적 구성주의’의 입장을 위험 커뮤니케이션에 적용하여 얻은 것으로, 위험 커뮤니케이션을 단순히 전문가와 대중 사이의 인식차이를 줄이기 위한 일종의 대중관계(public relations)의 도구로 보지 않고 역사적으로 그 내용이 변할 수 있는 지식의 발현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논문에서는 일간지 석면 보도의 내용분석을 시도했다. 석면 위험이 처음 보도된 1966년부터 2013년까지 47년간, 동아일보,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매일경제신문 등 4개의 주요 일간지에 실린 총 918건의 보도내용을 분석하여, ‘외신’ 위주의 초기 보도시기를 거쳐 ‘산업보건’ 위주의 보도에서 ‘환경보건’ 관련 보도로, 보도 프레임이 뚜렷이 변했음을 보일 수 있었다. 더불어 위험에 대한 보도내용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초기에는 정부발표의 단순인용을 바탕으로 하는 스트레이트 기사가 주를 이루었는데, 개연성(위험노출 가능성)과 심각성(노출 뒤 피해 심각성), 효능감(피해 저감 방안 제시)이 포함돼 위험 메시지가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었던 보도의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단순하든 심층적이든, 보수적이든 진보적이든, 언론보도는 각 시대의 사회적 관심과 지적 풍토를 드러내는 거울이며 조성자이다. 석면보도의 기본적 관점과 내용 전달에 있어서의 변화를 실증적으로 보임으로써, 이 논문은 언론이 단순히 환경 위험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 사회적 구성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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